2차전지, 자동차에 이어 선박까지

▲니겔사에서 개발중인 2차전지를 적용한 선박으로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2차전지가 전기차에 이어 선박에도 적용될 전망이다.8일 영국의 해양기술 전문 잡지 모터십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위치한 세계적인 선박설계 기업인 BMT니겔지(Nigel Gee)사는 최근 추진동력으로 2차전지를 사용하는 연안 여객선 설계를 수주했다.길이 25m, 정원 150명을 수송할 수 있는 이 여객선은 VRB(Vanadium Redox Battery)배터리로 추진되는 전기모터를 탑재, 10노트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박 지붕에는 태양전지도 설치, 전기를 생산해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VRB전지는 주로 풍력발전이나 태양광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로 대용량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보다 앞선 지난 2009년에는 알카트라즈 크루즈사가 태양전지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보트를 공개하기도 했다.혼블로어(Hornblower)라고 알려진 이 하이브리드 보트는 1.2키로와트(KW) 태양전지를 통해 380볼트(V)의 배터리팩을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디젤연료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엄밀한 친환경 선박은 아니었다.니겔지사는 이 선박에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수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흔히 캐터머랜(catamaran)으로 불리우는 쌍동형 선형 기술 등이다.쌍동형이란 두개의 선체를 연결해 만든 선박을 지칭하는 말로 단선형에 비해 연료 사용이 적다는 것이 특징이다. 선박 자체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를 사용해도 충분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최초의 친환경 선박의 등장은 내년으로 예정됐다. 회사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건조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시운전 및 진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에드 덧슨(Ed Dudson) 기술담당자는 "이번 디자인은 선박의 운행과 2차전지의 무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흥미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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