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11│장혁 “부산을 제대로 즐기려면 해운대를 벗어나세요”

<div class="blockquote">비단 올해로 16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부산이 명실상부한 영화의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이 특별한 도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강렬하고도 즐거운 추억의 합집합 덕분일 것이다. 성큼 다가와 버린 가을과 함께 서둘러 막을 올릴 채비 중인 BIFF를 기다리며 <10 아시아>와 다음이 배우, 뮤지션, 감독, 아이돌 등 다양한 스타들로부터 ‘부산의 추억’을 들었다.
굳이 검색을 해보지 않는다면 장혁이 경상도 사나이라는 걸 알아채긴 힘들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유년시절을 보낸 덕에 그의 말투에서는 사투리의 흔적이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부산과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대해 얘기하는 순간, 시종일관 진지하던 목소리가 한 톤 높게 올라갔다. 아직도 부산에 내려가면 “다양하게 장사를 하는 친구들”과 뭉치고, “고향 사람으로서 BIFF에 긍지”를 가진 부산 남자 장혁이 부산을 제대로 즐기는 팁을 알려주었다.BIFF와의 인연BIFF는 1회부터 갔었어요. 박신양 선배랑 차승재 대표님이랑 처음 가서 영화제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봤고, 그 이후에는 <화산고>로 참여했다가 <토끼와 리저드>로도 오고. 싱가폴에서 찍은 <댄스 오브 드래곤>이랑 영화로는 싱가폴 배우들과 같이 부산에 오기도 했어요. 여러 번 참여했죠. 무엇보다 BIFF는 축제잖아요.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처럼 오기만 해도 즐겁고 설레요. 개인적으로는 부산이 고향이기도 하니까 익숙한 동시에 이렇게 국제적인 행사가 열린다는 것에 긍지가 있죠. 부산, 제대로 즐기기부산에 오면 일단 먹거리죠. (웃음) 조방 앞에서 돼지국밥은 꼭 먹구요. 친구들이 다양하게 장사를 하니까 다 같이 친구들 가게에서 뭉치기도 해요. 부산을 제대로 즐기려면 일단은 해운대를 벗어나세요. 제가 어렸을 때는 월래라고 기장 밑에 고리 원자력 발전소 근처에서 살았거든요. 그곳에 대한 추억이 진하게 있어요. 바다 냄새에 대한 그리움이랄까요? 그런 곳에 서울에서 온 친구들을 꼭 데려가고, 다대포나 용궁사도 가죠. 또 어렸을 때 남포동에서 영화를 본 세대라 그곳에서 부산의 추억이 더 많아요. 그래서 영화제가 해운대에만 집중되는 점이 조금 아쉽기도 해요.<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이지혜 seven@10 아시아 사진. 이진혁 elev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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