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영 금감원 부원장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규제환경의 변화를 맞아 국내 금융회사들이 변해야 합니다."이장영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3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바젤 Ⅲ의 도입 이후 우리 금융시장도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바젤 Ⅲ는 리먼사태 이후 국제 금융계가 새롭게 내놓은 금융규제 기준으로, 이 연구위원은 당시 금융당국에서 재직하며 바젤 Ⅲ 규범을 만드는 국제회의 등에 한국대표로서 참여했다.당시 직접 금융위기를 겪으며 당국자로서 느꼈던 점, 금융위기의 숨겨진 원인과 해결점 등을 담아 최근 '바젤 Ⅲ와 리스크 관리'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바젤 Ⅲ로 대변되는 새 규제환경이 국내외 금융산업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며, 시장의 구조도 바젤 Ⅲ에 친화적인 금융회사만이 살아남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에 따라 은행들은 새 규제에 대응해 단기적으로는 정교한 리스크 측청을 위한 리스크 인프라 강화, 자본규모 확충, 유동성비율 산출 등을 추진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규제 환경 속에서도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책의 주요 골자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당국도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개선, 금융인프라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산업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며 "단순히 해외 감독당국의 개편논의를 모방하는 차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충고했다. 현재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불안에 대해서도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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