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원전은 녹색 에너지원 역할 충분'

허창수 전경련 회장, 동경서 개최된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녹색 성장 역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9일 "원전은 저탄소 녹색 에너지원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허창수 회장은 이날 일본경제단체연합회가 일본 동경에서 개최한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아시아 국가간 안전 장치 마련을 위한 협력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허 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일본이 3·11 강진 이후 원전 폭발의 위험을 경험했지만 안전 장치를 마련하면 미래 에너지원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허 회장은 이어 "최근 세계경제의 제반 여건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동력이 유지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진다"면서도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기후변화, 환경·에너지 문제는 여전히 우리가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 과제"라고 역설했다.그는 "기후 변화 문제는 선진국의 역사적인 책임과 개도국의 노력이 함께 해야 한다"면서 작년 말 기후변화당사국 회의에서 주요 선진국들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해 향후 10년간 매년 1000억 달러 규모의 녹색기후 기금을 마련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허 회장은 개도국도 산업구조개혁, 관련기술 확산을 위한 지적재산권 보호와 같은 제도적인 여건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또한 "환경·에너지 문제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의 기업들도 친환경자동차 개발이나 탄소배출량 절감을 위해 많은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허 회장은 끝으로 "아시아 국가 간에는 이미 동아시아 정상 회담과 이에 따른 에너지 장관회담, 환경 장관 회담 등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민간 경제계차원의 협력을 더해 간다면 아시아가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이번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은 아시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공통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회의로 작년에 처음 조직됐으며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이날 서밋에서는 ‘민간주도의 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달성‘이라는 공동성명서가 채택됐다.이번 서밋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요네쿠라 히로마사 일본경단련 회장, 위핑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부회장을 비롯해 인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1개국 경제계 리더 30여명이 참석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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