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세계딜러대회 개최..사업계획 등 설명 예정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잘 나가는 현대ㆍ기아자동차가 해외 딜러를 독려하고 나섰다. 올해 목표치인 650만대를 무난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판매 일선에 있는 딜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27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10월 둘째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2박3일의 일정으로 세계딜러대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전세계 우수딜러 약 200여 곳이 참여할 예정이다.해마다 진행하는 행사지만 올해 딜러대회는 유독 참석자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워낙 판매가 호조를 보여 우수딜러를 뽑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번 행사에서 기아차는 딜러들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내년 사업 계획 및 딜러 운영 등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다.회사 고위 관계자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실적이 좋아 특별한 주문 사항을 내놓기 보다는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국내외 영업점의 인테리어 통일과 함께 서비스 확대로 딜러들의 자긍심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국내외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통 적용해 현대차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국내에서 시작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중장기적으로 해외 시장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현대차는 올해 초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선포하면서 수리된 차를 원하는 곳으로 갖다주는 '홈투홈 서비스'를 비롯해 찾아가는 시승서비스, 수리 전 먼저 점검해주는 '비포서비스' 등을 잇달아 시작했는데, 이를 해외시장에도 적용한다는 것이다.현재 미국에서만 대형세단인 에쿠스에 한해 원하는 곳으로 신차를 배달해주는 홈딜리버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해 서비스 적용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차는 이 같은 서비스가 실시될 경우 딜러들의 충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차량 판매 호조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서비스를 추가하면 딜러들의 마케팅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현대차미국법인은 올해 자체적으로 111개 딜러점에 대해 리모델링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말에는 서울과 베이징, 뉴욕, 런던, 파리 등 전세계 5곳에 현대차를 알리는 브랜드숍을 세워 딜러들의 자긍심을 높일 방침이다. 이 브랜드숍은 판매 목적이 아닌 홍보 수단으로 활용된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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