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전체 의료장비 10개 중 6개 이상이 제조시기나 사용기간을 알 수 없는 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은수 민주당 의원은 국감자료를 통해 "의료장비는 2005년 51만대에서 지난해 72만대로 최근 5년간 42%나 늘었지만 전체 의료장비의 62%는 제조시기나 사용기간을 전혀 알 수 없는 것들"이라고 밝혔다.특히 Mammo(유방촬영장비)의 경우 전체의 43%가 10년 이상된 노후 장비였으며, CT(컴퓨터단층촬영장비)와 MRI(자기공명영상장비)는 각각 30%, 22%가 10년이 넘은 제품이었다.박은수 의원은 "제조시기나 사용기간을 알 수 없다는 것은 결국 중고장비를 구입해 사용하거나 구입한지 오래돼 장비가 노후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결국 영상품질이 낮아 제대로 된 진단이 불가능하거나 재촬영을 유발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노후된 장비의 비중이 높은 것은 새로운 장비나 중고장비를 구분하지 않고 사용기간도 고려하지 않은 채 똑같은 보험수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의료장비 사용기간이나 품질과 연계한 수가 차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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