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대신 시리얼·저칼로리 음료운동용품 판매량도 25% 늘어[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밥 대신 체중조절용 시리얼을 먹고, 음료를 마실 때는 저로칼로리 제품인지를 따지고, 사무실에서도 짬을 내 운동하고…. 결혼 성수기를 맞아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열기가 뜨겁다. 특히 추석 명절을 지내면서 풍성한 상차림의 유혹에 불어난 군살도 여기에 한몫 했다. 이에 따라 최근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식품은 물론, 사무실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틈새 운동용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후프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 시장에서는 최근 다이어트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11번가에서는 '트위스트런', 뱃살다이어트 후프' 등 다이어트 장비와 '다이어트 랩' 등 이색 다이어트 용품 매출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3일에 평일에 비해 35%나 상승했다. 또 체중조절 가공식품 분야는 40%나 급증했다. 옥션에서는 최근 1주일간 운동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 가량 늘었다. 특히 집, 사무실 등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틈새 운동용품'이 인기인데, 칼로리 소모량을 알 수 있는 '디지털 줄넘기'와 가로ㆍ세로 1m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에어로빅을 할 수 있는 '이큐빅 에어보드', 하체근력을 키울 수 있는 '까치발 슬리퍼', 아령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달 셋째 주에는 다이어트 음료 및 보조식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가량 증가했다.
체중조절용 식품도 인기다. 켈로그의 '스페셜 K'는 2009년 첫 선을 보인 해 소비자가 기준으로 175억원 어치가 판매됐으며 지난해에는 297억원으로 늘었다. 켈로그 측은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5% 상승한 370억원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풀무원의 콩 제품 '생 나또'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최근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젊은 여성 및 산후 비만 관리가 필요한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제로(0) 칼로리' 제품도 대세다. 동아오츠카의 '나랑드 사이다'는 올 들어 8월까지 소비자가 기준으로 120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동아오츠카는 설탕, 색소, 보존료, 칼로리 제로인 제품 특성에 따라 올해 목표 2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기존에는 성수기인 여름철에만 다이어트 제품의 매출이 집중됐지만 몸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다이어트 제품이 사계절 인기 상품으로 바뀌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CJ제일제당 '디팻 뷰티라인'
CJ제일제당이 자사 히트 상품인 '팻다운'과 '디팻'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성수기인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동안 월매출 비중이 연매출 대비 12~13%를 차지하는데 최근에는 9월과 10월 매출 비중이 10%로 성수기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명절 직후 '기름진 음식으로 찐 살을 빼자'는 소비 심리와 결혼 시즌이라는 계절적 영향으로 다이어트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몸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면서 다이어트 관련 제품이 연중 인기 제품 자리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국내 전체 다이어트 관련 시장 규모는 2조원 이상으로 이 가운데 식품시장은 2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또 2014년이 되면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조강욱 기자 jomarok@ⓒ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