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북 산업단지 생산 차질 100억원 넘을 듯…정부, 20일부터 피해 접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사상 첫 전국 정전으로 충청권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정부가 20일부터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에 설치된 피해신고센터를 통해 보상신청을 접수키로 한 가운데 대전과 충남, 충북의 산업단지 내 기업들은 정확한 피해금액을 살피고 있다.
◆산업단지 피해 커=충북에선 청주산업단지의 피해가 컸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은 335개 입주업체 중 68.7%인 230곳에서 47억6400만원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정전 직접피해로 기계파손, 원료·반제품 불량 등이 25억7600만원이었고 생산중단에 따른 피해는 34개사에서 21억8800만원으로 확인됐다.대전에선 대전산업단지와 대덕산업단지의 피해가 컸다. 여기에 대덕테크노밸리의 입주기업들도 피해가 만만찮았다.전력이 끊겼던 시간은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정도지만 주요 생산프로그램 다운 등 기업들이 치명적 피해를 겪어 피해액이 수천만원에서 1억원을 웃도는 곳도 나왔다. 대전산업단지에 자리잡은 동양강철은 5개의 공장이 30분 간격으로 전기공급이 멈춰 제품불량이 생겼고 생산지연으로 피해액이 7000만원을 넘었다.자동차부품전문 제조회사인 진합은 이번 정전사태로 화재까지 나 큰 위기를 겪었다. 1시간40분간 전기공급이 중단돼 열처리공정에서 화재가 났다. 피해액만 1억원이 넘는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상하수도밸브전문 제조업체인 삼진정밀도 생산차질에 따른 피해액이 3000만원대에 이른다.충남에선 자동차부품공장이 몰려있는 보령시 대우관창공단이 전력공급 중단으로 피해를 입었다.대우관창공단은 GM대우를 비롯한 코리아휄 등 12개 업체가 입주해 있고 이 가운데 7곳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 보상은 어떻게?=지식경제부가 각계 인사로 구성된 피해보상위원회를 설치하고 20일부터 피해신고센터에서 보상신청을 받는다.피해보상위원회는 소비자단체와 중소기업중앙회, 공인회계사 및 변호사 등 전문가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등으로 이뤄졌다. 피해신고센터는 전국 189개 한전 지점과 산업단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및 각 지역본부, 전국 소상공인지원센터 등에 설치됐다.기본적으론 전국 한전지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각 신고센터 위치와 신고방법은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종합안내는 전화 국번없이 123(한전 고객센터)을 누르면 된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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