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빈교실' 수업 언제까지?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명품도시'를 표방하며 지난 7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수원 광교신도시. 이곳에는 지난 9월 2개 학교가 문을 열었다. 하지만 입학생은 다 합쳐도 20~30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다음 달 문을 여는 학교도 상황은 별반 나아질 것 같지 않다. 신도시내 기반시설 불비로 입주민들의 입주기피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 등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어 고민이다.15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다음달 1일 광교신도시 신대저수지 인근에 이의초등학교와 이의중학교가 개교한다. 학급당 학생 30∼35명 기준으로 이의중학교는 48학급, 이의중학교는 24학급으로 설립이 인가됐다. 이 두 학교 인근에 2개 아파트단지가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역시 개교 시 전교생이 전체 목표 학생 수에 크게 밑도는 30명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달 1일 전교생 13명과 7명으로 개교한 광교 신도시내 광교초교(36학급)와 광교중학교(21학급)의 현재 전교생은 17명과 1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광교신도시 내 학교들이 개교 직후 학생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아 주민들이 아파트 입주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직원들은 해당 학교 개교에 맞춰 비상근무를 하고 매일 저녁 입주예정자 현황을 파악하는 등 학교운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신도시조성사업 주체 측인 경기도시공사 등이 기반시설 공사를 서둘러 주민들이 조속히 입주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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