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물가 인상률이)이달에 5%, 금년에 4%를 넘을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물가를 제대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밤 청와대에서 열린 추석맞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 방송좌담회에서 끊임없이 치솟고 있는 물가와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물가 상승에는)불가항력적인 요인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유류값과 가스값이고 또 하나는 천재지변"이라며 "(물량을)비축하거나 관세를 줄여 물건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 대통령은 "금년에는 (물가)신속하게 회복되기 힘들다"며 "(정책)물가쪽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에 서민이 고통 받는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가장 큰 걱정거리는 고추값인데, 다른 것은 햇볕이 나면 물가가 고개를 숙이는데 고추는 흉작이다. 김장철이 되면 수입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이 대통령은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해서 "실업과 물가 문제는 공통적인 문제며, 참 어려운 문제"라며 "그래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도 모두 걱정한다. 우리는 일자리와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일자리를 당장 어떻게 한다는 말은 못하지만 필요한 일자리 매칭을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농촌을 위한 대책과 관련해 "농촌 대책을 상당히 강하게 하고 있다"며 "농촌에 대한 개념을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농촌은 미래의 희망 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네덜란드는 우리나라보다 작은 나라지만 세계 최고의 농산물 수출국이고,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인건비로 어떻게 돼지고기를 우리에게 수출하느냐"며 "우리도 유기농을 하든지 아주 믿을 수 있는 양질의 농사를 하든지 우리 농업을 고급화하자"고 덧붙였다.고형광 기자 kohk0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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