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과 대화동 일대에 조성되는 한류월드내 호텔건립에 중국 자본을 유치한 것과 관련,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류(韓流)를 전파하기 위해 조성되는 지역에 중국자본을 들여온 것은 다소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고양한류월드호텔부지 1만4302평에 중국 6대민영기업인 해남항공그룹에서 1608실의 호텔을 짓기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또 6일 새벽에는 트위터 '@parkpaeng'가 "고양한류우드에 일급호텔이라니.. 정말 대박이군요! 호텔 빼고는 다 있는 고양시가 더 발전하겠군요.. 근데.. 한류우드조성은 언제 끝나나요? 빨리 준공했음 좋겠네요."라는 글을 올리자, "테마파크구역 소송 걸려 늦어지고 있죠"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류월드 소송은 지난해 6월 경기도가 (주)일산프로젝트에 한류월드내 2구역 계약해제를 통보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경기도는 (주)일산프로젝트가 2009년 12월 재무적 사업자인 한국외환은행과 브릿지론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2구역 1차 중도금 1691억 원을 갚겠다고 약속해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면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하지만 (주)일산프로젝트는 경기도의 계약해제 방침에 반발하며 같은 해 10월 수원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1차 중도금 납부에 여유를 두지 않고 곧바로 계약을 해제한 것은 부당하며, 매입대상 500여 필지 가운데 5필지의 계약금이 지급돼 이 부지에 대한 소유권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주)일산프로젝트측의 주장. 지난달 24일 1차 소송에서는 경기도가 승소한 상태다. 김 지사는 또 트위터 '@yslee1975'가 "객실수 1,486개인 서울 롯데호텔보다 더 큰 규모네요. 경기북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했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글을 올리자, "중국자본과 중국관광객이 많아질수록 북한도발가능성 줄어들겠죠"라며 리트윗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류월드의 중국자본 유치를 놓고 논란도 일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니고,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조성되는 '특구'에 중국자본이 들어와 호텔사업을 한다는 것이 다소 생뚱맞다는 게 그 이유다. 한편, 중국 해남항공공항그룹은 오는 2015년까지 총 35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비즈니스(1급) 호텔 308실 ▲특2급 800실 ▲특1급 500실 등을 단계별로 준공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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