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먹는 韓流…국내외식업체 동남아 잇단 진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외식업체들이 한류를 등에 업고 잇달아 동남아 진출에 나서고 있다.한국 드라마, 영화에 이어 K-POP까지 가세해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에서 이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한식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가 오는 8일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지역에 첫 해외 매장 '필리핀 그린벨트5점'을 오픈한다. 지난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캐나다, 홍콩, 대만보다 먼저 개장하게 된 것. 필리핀에서의 한류 영향이 크다.이재우 사장은 “필리핀 현지에서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 힘입어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지 3개월 만에 현지 최대의 쇼핑 메카인 그린벨트 몰에 오픈할 수 있었다”며 “메뉴 이름도 '김치스튜'가 아니라 '김치찌개'로 부르는 등 한국어 그대로 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류 덕분에 한국어 메뉴 발음이 더욱 유니크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갈비찜, 소고기 볶음 등의 발음도 필리핀 현지인들이 발음하는 데 전혀 어려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마르쉐, 오므토 토마토 등을 운영하고 있는 외식전문기업 아모제도 동남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신희호 아모제 사장은 “아모제 브랜드들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올해 본격 해외진출을 통해 최고의 종합외식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아모제그룹은 내년 2월께 태국에 '오므토 토마토' 해외 1호점 개장을 계획 중이다.태국 외에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서도 진출 제안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외식업체 썬앳푸드 또한 해외진출에 적극적이다. 비스트로서울은 일본, 매드포갈릭은 싱가포르, 자카르타에 진출해 있으며 최근 아시아권에 추가 해외매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썬앳푸드 관계자는 “한류 덕분에 현지인들이 한국 음식에 대해 보다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 나라에서 제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보다 신중하게 파트너사를 만나보고 있다”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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