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매변동률 0.00%..대체로 약세, 경기 남부 일부만 강세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아파트 거래가 급매물 위주로 늘어나고 있다. 문의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그러나 매매가변동률은 여전히 내리막길이다. 특히 개포주공1단지, 잠실주공5단지, 고덕주공2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8월26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보합을 기록했다.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2%로 전주(-0.03%)보다 하락폭은 줄었지만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구·강동구·송파구가 나란히 -0.04%로 가장 크게 내렸다. 동대문구·양천구(-0.03%), 용산구(-0.0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성북구와 노원구는 각각 0.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간혹 급매물이 거래되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약하다. 거래가격은 최저가에서 500만~1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돼 거래되는 모습이다. 거래가 원활하지 않기는 재건축이나 일반아파트 모두 마찬가지다. 개포동 주공1단지 59㎡가 5000만원 하락한 12억5000만~13억원, 대치동 청실2차 115㎡가 1000만원 내린 10억~10억8000만원이다.강동구는 7월 말 이후 거래가 뜸해지자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500만~1000만원 정도 저렴한 매물을 내놓으며 호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떨어진 가격에도 매수자들은 거래를 망설이고 있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2㎡가 1000만원 하락한 5억7000만~5억9000만원,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102㎡가 250만원 내린 4억9500만~5억2000만원이다.송파구는 가락시영,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시세가 하락했다. 가락시영은 3종 종상향 안건 심의 일정이 9월7일로 연기되면서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였다. 잠실주공5단지는 매수자들이 나서지 않자 호가가 하락했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62㎡가 500만원 하락한 8억3000만~8억7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6㎡가 2000만원 내린 11억2000만~11억4000만원이다.신도시와 인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1%, 경기는 0.02%를 기록했다. 김포한강신도시가 -0.12%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분당신도시·의왕시·인천 남동구(-0.04%), 하남시(-0.02%), 안양시(-0.01%) 등도 하락세다. 반면 오산시(0.63%), 광명시(0.13%), 산본신도시(0.05%), 평택시(0.04%), 화성시·용인시(0.02%) 등은 올랐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신도시 내 미분양 물량이 적체돼 있고, 신규 입주물량들이 많아 기존 아파트 시세가 점차 하향 조정되고 있다. 장기동 월드3차 99㎡가 750만원 하락한 2억~2억2000만원, 월드4차 112㎡가 500만원 내린 2억1000만~2억3000만원이다.분당신도시는 거래 부진으로 중소형 아파트 호가가 하락했다. 매수문의가 뜸해지자 매도자들이 호가를 500만~1000만원 낮췄다. 중대형 아파트로 갈수록 매수세가 약해 하락폭이 크다. 야탑동 SK뷰 145㎡가 1000만원 하락한 6억~7억원, 이매동 이매금강 102㎡가 1000만원 내린 4억6000만~5억6000만원이다.한편 오산시는 전세가 상승 영향으로 매매가가 동반상승하고 있다.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며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은계동 신현대 79㎡가 1500만원 올라 1억2000만~1억3000만원, 갈곶동 우림 85㎡가 1000만원 상승한 1억2000만~1억3500만원이다. 산본신도시 역시 전세물건이 귀해지면서 소형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주로 역세권에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단지 위주로 문의가 있는 편으로 매수문의는 소형 아파트에 국한된 편이다. 설악마을주공8단지 62㎡가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 가야마을주공5단지 56㎡가 450만원 상승한 1억2500만~1억4600만원이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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