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 한화운용 초대사장 '업계 트로이카 되겠다'

'고객 우선주 원칙 고수'···금융 시너지 기대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한화투신과 푸르덴셜운용의 장점을 한데 모아 한화자산운용을 업계 톱3로 키우겠습니다."다음달 19일 한화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합병 통합법인으로 새 출발하는 한화자산운용의 강신우 초대 사장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국민 운용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63빌딩 51층 강 사장의 집무실에는 '왕의 귀환(Return of the king)'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22년 이상 운용업계에 몸담은 1세대 펀드매니저의 재림을 알리는 인상을 받았다. 몇 시간째 이어진 회의를 막 마친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멜빵에 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차림으로 기자를 맞았다.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합병 승인을 받은 뒤 후속작업에 여념이 없다. 강 사장은 합병후 모양새가 제대로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전쟁터에 뛰어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한국투신의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지난 2005년과 지금은 업계 경쟁구도가 전혀 다르다"며 "미래에셋과 삼성이 양대 산맥으로 성장했고 순위 다툼도 훨씬 치열해진 상황에서 더욱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 사장의 한화행은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국내 투신업계 맏형격인 한투의 뿌리와도 같은 그가 경쟁업체의 적장이 됐기 때문. 1988년 한국투자신탁 입사 후 동방페레그린운용, 현대투신운용, 템플턴투자신탁운용 등을 거쳐 친정인 한국투신으로 복귀해 한투의 성장을 일군 그의 이직은 이례적이었다. 강 사장은 "익숙한 것에 익숙해지지 않는 성격 탓(웃음)"이라며 "(한화운용) 수장직은 내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고 말했다.한화그룹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힘이 된다. 한화는 지난 2002년 대한생명보험을 인수한 뒤 2009년에는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를 합병했다. 작년 6월에는 한화증권이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금융그룹의 자산관리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다. 금융을 핵심사업으로 키우려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된다.강 사장은 "펀드매니저로서 명성을 얻게 해준 '바이코리아' 펀드의 말미가 좋지 않았던 것과 수익률 악화로 줄환매를 겪는 미래에셋의 사례를 보며 교훈을 얻었다"며 "자산모집자(Asset Gatherer)에 집중하지 않고 핵심가치인 고객우선주의 원칙을 고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을 출근하고 싶은 회사, 즐거운 일터로 만드는 게 과제"라며 "합병 스트레스는 최소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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