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미국의 신용 등급 하락과 유럽 재정 위기 등 악재로 인해 기업들은 추석 경기를 부정적으로 관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월 전망치는 지난 8월의 98.9보다 낮은 96.3을 기록했다.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한 것이다.통상 추석이 포함된 달의 기업 경기 전망은 기준치 100을 상회했으나 올해는 국내외 경기 악재 여파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측은 "미국과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세계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급부상하는 데 따른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도 주가 하락, 가계부채 지속 증가 등 위험요인들이 산재해 있다"고 풀이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8.4)과 서비스업(93.7)이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추석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이후 5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세부 업종을 보면 컴퓨터프로그램·정보서비스(76.9), 전자·통신장비(80.6), 건설업(81.4), 석유정제·화학제품(87.8)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기업경기 실사지수 8월 실적치는 86.8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경제 불확실성 등의 대외 요인이 국내 경제에 급격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부문별로는 내수(86.4), 채산성(88.9), 자금사정(94.4), 수출(95.1), 투자(99.1), 고용(99.1), 재고(110.4) 등 전 부문이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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