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염태영 수원시장(사진)이 오는 2016년 완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분당 정자~광교신도시)내 '미금역' 설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성남시, 경기도, 국토해양부 등에 협의체 구성을 전격 제안했다. 염 시장은 또 미금역 설치의 타당성을 재검증하기 위한 제3의 검증기관 지정도 요청했다. 염 시장은 23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분당선 연장에 대한 소모적 논쟁에 마침표를 찍고, 생산적 합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수원시를 비롯해 성남시와 경기도, 그리고 국토해양부,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 신분당선의 합리적 대안 마련을 위한 협의체'(가칭)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 같은 협의체 구성을 통해 ▲미금역 설치논란의 해결 및 역사 신설에 따른 사업비와 운영비 부담 ▲광교~호매실 2단계 구간 조기준공 ▲광교차량기지의 합리적 대안 도출 등 신분당선 연장선내 모든 문제들을 일괄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남시가 발주한 (미금역 설치의) 타당성 분석결과에 대한 신뢰성과 절차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해당사자가 합의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으로 부터 교통연구원의 분석결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염 시장은 아울러 "이번 미금역 설치 논란의 중심에는 국토해양부의 기준과 원칙이 없는 최근행보와 무관치 않다"며 "국토해양부가 지역의 이해관계와 정치적 논리에 휘말려 갈팡질팡하고, 지역갈등을 부추겨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토해양부가 처음에는 미금역 설치에 대해 '경제성이 없는 것(0.94)으로 나왔다'며 설치를 배제했다가 이해당사자인 성남시에서 의뢰한 용역결과를 보고 '정차 역 추가시 경제성이 있다(1.05)'고 말을 번복했다는 게 염 시장의 주장이다. 염 시장은 또 "성남시도 미금역 설치의 필요성이 있다면 수원시를 비롯해 이해당사자들에게'공개와 설득, 그리고 동의 과정'을 거쳐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하지만 "신분당선 연장 구간내 미금역 설치를 두고 지역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날 기자회견을 마쳤다.한편, 성남시는 이날 염 시장의 협의체 제안에 대해 "수원시의 제안에 환영하고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남시의 견해를 밝히고 싶다"는 입장을 피력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이영규 기자 fortun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