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의 전체 매출액은 우리나라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25.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41%와는 큰 차이가 있는 수치다.22일 전경련은 한국은행 기업경영 분석 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 전 산업에서 차지하는 10대 그룹의 매출 비중이 2010년 2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0대 그룹 매출 비중은 2008년과 2009년의 23.8%와 23.6%보다 소폭 늘었다. 전경련측은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30만6131개 업체를 기준으로 집계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일부 언론은 10대 그룹 제조업 매출 비중이 2005년 34%에서 2010년 41%로 증가해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전경련의 주장이다.전경련은 "수직 계열화돼 있는 그룹별 계열사 매출액 합계를 가지고 전체 산업의 매출 비중을 따졌다"면서 "이는 매출액을 중복 계산한 오류"라고 지적했다.전경련은 또한 "2010년 매출이 2009년보다 늘어난 이유는 2008년 금융 위기에 따른 기저 효과와 내수 증가율보다 수출 증가율이 크게 신장된 결과에 기인한다"면서 "내수 시장만을 고려하면 10대 그룹의 비중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전경련은 "일부 언론에서 언급한 통계청 자료는 금융 및 보험업 제외한 전산업 1만890개 업체를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모집단이 30배 가량 큰 한국은행 자료를 대입하면 10대 그룹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전경련은 "일부 언론이 언급한 2010년 제조업 매출 총액은 추정된 숫자이며, 이 과정에서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 다른 집단의 매출액 증가율을 적용함으로써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반박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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