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펑크내도 株價 건재

소속사 IHQ 반등 성공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체력이 강해졌다. 소속 연예인의 거취나 특정 이벤트에 주가가 크게 흔들리던 예전과 다르다. 자칫 거액의 소송에 휘말릴 수 있는 악재와 마주쳐도 장기적인 성장성을 바탕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종합엔터테인먼트업체 IHQ는 대표적인 소속 연예인 한예슬의 '방송 거부' 사태에 휘말리면서 16일 장 시작 전 주가 하락이 예상됐다. 그러나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하락세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IHQ는 지난 16일 전 거래일 대비 70원(4.53%) 오른 16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엔터주들의 주가가 특정 연예인 이슈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과거 모습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IHQ는 종합편성채널 신규 지정 등의 영향으로 SBS 등으로부터 거액의 일감을 확보해 둔 상태”라면서 “한예슬 사태와 같은 일시적 사건 보다는 향후 드라마 제작 수주라는 구조적 변화에 주가가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HQ는 지난해 하반기 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154억원에 달하는 드라마 제작 수주를 기반으로 60억원 흑자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김현중, 김수현, 최강희 등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경우 자회사의 구조조정 등으로 지분법 손실이 대폭 감소하면서 이날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주가 역시 회사 성장세에 반응하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5원(2.47%) 상승한 2695원을 나타냈다. 이 밖에 'SM Town' 파리 공연의 흥행을 토대로 유럽으로의 중장기 진출 기회가 열린 에스엠 역시 5거래일 연속 상승, 3만원을 넘어서며 16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스엠은 특히 장기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자산운용사의 가치주 투자 펀드에도 대거 편입되는 등 '큰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KB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10일과 11일 장내매수를 통해 에스엠을 172만257주 추가 취득하는 등 꾸준히 투자를 늘려오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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