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독도 르포]광복절 앞두고 관광객으로 붐비는 독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최근 잇단 사건으로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광복절을 앞두고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다.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시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미국의 일본해 표기 등이 잇달아 보도되면서 독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높아져 있다.동해안에서 울릉도, 울릉도에서 독도를 오가는 배편은 모두 매진돼 표를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울릉도에 있는 숙소 역시 예약이 꽉 찬 상태다.

13일 울릉군 저동항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14일 동해안-울릉도 구간 여객선사에 따르면, 최근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 하루 평균 관광객 수가 2000명에 이른다.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울릉도까지 가는 배편을 구하기도 어려워졌다. 강원도 묵호에서 울릉도를 오고 가는 오션플라워호와 씨플라워호, 경북 포항에서 울릉도 구간을 운항하는 썬플라워호 등 정기 여객선들은 이미 한 달 전에 8월 예약이 끝났을 정도다. 울릉도와 독도로 가는 배편은 물론 숙소도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이 어렵다는 게 현지 숙박업 관계자와 관광객들의 말이다. 13일 울릉도에 있는 숙소는 외곽에 있는 민박까지 모든 방이 동이 났다. 울릉도에서 숙박업을 하는 한 관계자는 "일본의 독도 발언 등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엔 대학생들은 물론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울릉도에서 20년 째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국자(54)씨는 "요즘은 방이 없어서 못 내놓을 정도"라며 "시설이 한참 부족한 민박집도 요즘엔 일주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방을 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 독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독도관리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독도를 찾는 관광객도 많이 늘어 13일 하루만 2000명이 찾아왔다. 현재 울릉도-독도 구간의 배편을 하루 최대 7번으로 늘려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는데도 배편이 부족한 상황이다. 울릉도와 독도로 향하는 배편을 어렵게 구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최근 논란이 된 독도를 직접 와보니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반응이다. 아이들과 함께 13일 독도를 찾은 황지연(38)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려주려 함께 이곳을 찾았다"며 "독도박물관에서 독도에 대한 고증자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의미 있는 방문이었다"고 했다. 서울에서 강릉항으로, 또 울릉도로 9시간 넘게 차와 배를 타고 독도를 찾았다는 김수환(34)씨는 "독도 수호 구호만을 외치다가 이렇게 직접 독도에 발을 딛고 서 있으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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