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된 가운데 주가 폭락 등 악재가 겹친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ABC뉴스는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을 다섯 가지 예를 들어 설명했다.◆ 국채발행 비용 상승 = 국가신용등급은 미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에 대한 신용등급이다. 미 국채가 최고 신용등급을 잃은 것은 그만큼 신뢰도가 떨어졌으며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아주 약간이라도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국채 금리의 상승, 즉 정부가 만기 국채에 지불하는 원리금 부담이 더 커졌음을 의미한다.◆ 대출이자 부담 증가 = 미국 고용주와 피고용자들의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다. 주택담보대출·학자금대출·신용카드론 등 일반적인 대출서비스 금리변동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정부 국채금리와 연동되어 있다. 모기지금리가 0.5% 증가하면, 17만2000달러(약 1억8400만원)짜리 주택의 경우 통상적인 형태의 모기지론으로 가정할 때 평균 19000달러의 부담이 주가로 들게 된다. 기업들도 차입비용이 커지면서 투자확대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 내수소비 침체 =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커지면 경제활동 전반의 둔화로 이어진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지면 국내총생산(GDP)의 1%가 깎이는 효과가 난다고 보고 있다. 이는 미국의 더블딥(경기재침체) 위험성을 더욱 키우게 된다. 또 정부 세입도 줄어들고, 정부의 재정부담도 가중된다.◆ 주식시장 폭락 = 경기가 둔화되면 주식시장이 즉각 반응하게 된다.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 주식을 산다. 경기가 둔화되면 수익성은 급격히 떨어지며 주가도 그에 따라 하락하게 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용등급이 한 단계 떨어지면 주식시장 과매도(Sell-Off) 사태를 부르게 되며 결과적으로 다우지수가 1100포인트 이상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자리 감소 = 경제활동 둔화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 워싱턴의 정치씽크탱크 ‘써드 웨이’는 금리가 0.5% 오르는 것만으로도 일자리 64만개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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