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설전 LG '속도, 봐' 팬택 '웬, 오버'

'옵티머스3D', 팬텍 '베가레이서'와 비교 시연 등 총 공세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스마트폰 시장에서 팬택에게 2위 자리를 내주며 수모를 겪던 LG전자가 '옵티머스3D'를 경쟁 제품들과 비교한 동영상을 직접 띄우며 선전포고에 나섰다. LG전자는 4일 '옵티머스3D'의 마이크로사이트에 팬택의 '베가레이서'와 웹브라우징, 게임, 벤치마크 테스트 등 세부 성능을 비교한 영상을 게재했다. 옵티머스3D는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채용했다. 비교 시연에 사용된 베가레이스는 옵티머스3D 보다 빠른 1.5㎓ CPU를 사용한다. LG전자는 옵티머스3D가 CPU 속도는 느리지만 메모리와 채널(메모리와 CPU의 연결통로) 역시 2개를 채용해 속도가 더 빠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웹브라우징 비교의 경우 웹에서 검색한 영상을 두 제품에서 동시에 재생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똑같은 영상을 재생했을때 옵티머스3D가 다소 빨랐다. 3D 게임의 경우 속도차가 좀 더 나보인다. 레이싱 게임 '아스팔트5'를 동일하게 실행시킬때 로딩장면부터 옵티머스3D가 빠르다. 게임이 시작한 이후의 속도는 비슷해보인다. LG전자는 아예 객관적인 퍼포먼스 수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두가지 종류의 벤치마크 테스트도 했다. 각종 테스트를 수행한 수치는 옵티머스3D가 베가레이서보다 크게 빨랐다. LG전자가 비교 영상을 공개한 후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비교 시연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 놓는 네티즌도 있고 비교 시연 자체에 의문을 표시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단순히 스펙만으로는 옵티머스3D의 성능을 표현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돼 비교 시연을 하게됐다"면서 "단순히 싸움을 거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가장 빠른 스마트폰,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겠다는 의지표명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LG전자의 비교 시연 영상을 두고 비교 대상이 된 팬택은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밀리다 보니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팬택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PC처럼 안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 수나 메모리 상황 등 다양한 외부 요소로 인해 성능이 좋아보이거나 나빠 보일 수 있기 대문에 비교 시연 영상이 꼭 맞다고 할 순 없다"고 말했다. 팬택은 스마트폰 초기 시장부터 차별화된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환경(UI) 등을 제공하고 있어 단순히 비교 시연으로 옵티머스3D가 베가레이서보다 낫다고 보긴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옵티머스3D는 지난 7월 15일 시장에 출시된 이후 일 평균 2500여대가 판매되며 순항하고 있다.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꾸준히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 4만여대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차원(3D) 입체영상을 직접 촬영하고 이를 스마트폰에서 안경없이 감상하는 등 3D 효과에 만족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어 LG전자는 3D 기능과 빠른 속도를 강점으로 옵티머스3D 마케팅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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