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닥 상장사들이 경영과 관련된 중요한 결정에 따라 주가 희비가 확연히 갈렸다. 블루젬디앤씨는 회사를 쪼개기로 결정하고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우리들제약은 경영권 이전 계약을 해지키로 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사업 분할이 돌파구 될까= 블루젬디앤씨는 지난 27일 전문성 강화와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케미컬사업과 다이아몬드사업 부문으로 회사를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블루젬디앤씨에서 다이아몬드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분할되는 회사가 신설회사 발행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단순·물적 분할의 방법으로 분할후 기존의 분할되는 회사는 존속한다"고 설명했다. 새로 설립될 예정인 지피다이아몬드(가칭)은 다이아몬드 및 귀금속 가공과 도소매 등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28일 블루젬디앤씨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일단 시장은 블루젬디앤씨의 사업분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결정이 그간 부진에 빠졌던 주가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루젬디앤씨는 차인베스트먼트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2대주주가 된다는 소식으로 5월 내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5월에만 5일 연속 상한가를 비롯 총 8차례 상한가를 기록했고 101.96% 급등했다. 그러나 6월 차병원그룹내 남매간 분쟁이 일어나면서 블루젬디앤씨에도 불똥이 튀었다. 차병원과 연계에 대한 기대감이 벗겨지면서 6월 내내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고 6월에만 50% 가까이 떨어졌다. ◆ 물 건너간 인수로 늪에 빠지나= 그동안 인수 주체가 계속 바뀌는 등 진통을 겪었던 우리들제약 인수가 또 무산 위기에 처했다. 경영권 양수자가 잔금 등을 미납해 계약이 해제된 것. 인수 무산 위기는 곧바로 주가에 반영됐다. 28일 우리들제약은 전일 대비 7% 넘게 급락했고 또 다른 양수자인 디지털오션 역시 6% 넘게 빠졌다. 27일 우리들제약은 양수자가 지급하기로 했던 중도금 30억원과 진흥저축은행에 에스크로 하기로 약정했던 잔금 72억원을 미납해 주식양도 및 경영권 이전에 따른 계약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우리들제약의 경영권 인수 계약 해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매수인이 계약금을 일부만 입금해 계약일정을 지키기 못해 계약이 해제됐다. 이번에 해제된 계약도 인수 주체가 두 번이나 바뀌는 등 순탄치가 않았다. 지난 1월 삼미산업 대표를 지낸 박우헌씨 외 1인 등 개인투자자들에게 매각될 예정이었지만 이후 인수 주체가 동아제약 회장 차남인 강문석씨가 대표로 있는 디지털오션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닥터홀딩스가 디지털오션의 공동인수자로 나섰다. 닥터홀딩스가 공동인수자로 나서며 계약금액은 당초 178억원에서 180억원으로 변경됐고 이중 이미 입금이 완료된 68억원은 제외한 112억원은 이달 22일까지 입금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금액이 입금되지 않으면서 결국 계약 해제로 가게 된 것이다.이와 관련해 디지털오션 관계자는 "이미 디지털오션이 인수해야 할 지분은 인수했고 강 대표가 우리들제약의 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경영에도 참여한다"면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들제약이 다른 인수자를 찾던지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이번 계약 해제로 우리들제약은 경영권 매각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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