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 재정건전화, 세계 경제에 긍정적'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부채 줄이기 등 미국의 재정건전화 작업이 단기적으로는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도를 높이고, 대외 불균형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스필오버 리포트(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 IMF는 "미국이 실물 부문 보다는 금융시장을 통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했다. 미국은 세계 주식·채권시장의 1/3, 주요국 주식·채권시장 거래액의 2/3를 움직이는 큰 손이다. 미국 경제가 1%p 성장하면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경제도 0.5%p 성장이 유발된다. 한국에도 0.3~0.35%p 성장 유인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IMF는 아울러 "지난 2009년 시행한 경기부양책이 지난해에 이뤄진 조치들보다 영향력이 컸다"며 "2차 양적완화(QE2) 종료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는 신흥국에 자본 유입을 유발해 채권수익률 하락을 부르고,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은 미 국채의 수익률 상승과 신흥국의 자본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IMF는 이와 함께 "미국의 재정적 경기부양책이 다른 나라의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규모가 작고 방향도 불확실한 반면 정부 부채비율 축소 등 신뢰할만한 재정건전화 작업은 세계의 실질 이자율을 낮춰 장기적으로 외국의 생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가 1%p 줄면, 세계 실질이자율은 0.03~0.04%p 내려가고, 외국의 생산은 0.03~0.04%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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