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25일 일본 증시는 글로벌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며 나흘만에 처음으로 하락 마감했다. 일본 증시 닛케이 지수는 전일대비 0.8% 하락한 1만50.01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8% 하락한 861.91에 마감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상에서 계속해서 엇박자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국 디폴트 위기를 우려하면서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여기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3단계나 하향조정하면서 장 막판까지 하락을 지속했다. 디스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Caa1에서 3단계 낮은 Ca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유럽연합(EU)의 민간채권단의 참여를 포함하는 2차 구제금융 방안은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포함하고 있다"며 "부채 교환(debt exchange)이 진행되면 무디스는 그리스에 대해 공식적으로 디폴트를 등급으로 강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또 "민간채권단이 받게 될 증권의 정확한 시장가치가 불확실하다"며 등급전망은 '유동적(developing)'으로 제시했다. 수출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자동차 생산량의 85%를 해외에서 판매하는 혼다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 도요타는 각각 1.2% 하락했다. 일본 전자제품 전문회사 교세라는 미국 매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1.3% 떨어졌다. 일본 최대 건설장비 전문업체 고마쓰는 2.3%, 도쿄일렉트릭 파워도 7.2% 하락했다. 콜로니얼퍼스트스테이트글로벌자산운용의 스티븐 할마릭 리서치 팀장은 "미국 부채한도 상향조정 마감시한을 앞두고 협상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협상이 결렬되면 미국은 신용 등급 하락이 불가피하고 그에 따라 경기도 침체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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