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연수-현지 수술집도-수술자립 등 체계적 3단계 지원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몽골 국립 제1병원과 '간이식술 전수 프로그램'을 시작, 6월부터 몽골 의료진들이 연수를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의료진 연수-현지 수술집도-수술자립 등 3단계로 이뤄진 체계적인 지원이다.몽골은 전체 인구의 18%인 54만명이 간경변 및 간암환자로 파악된다.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수가 117.58명으로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전 세계 1위에 이를 만큼 심각한 문제다. 하지만 마땅한 치료 기술과 장비가 없는 등 의료수준이 현저히 낮아 간이식 등 수술은 전적으로 해외원정 치료제 의존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 한 건의 간이식술도 성공하지 못할 정도다.이에 몽골 정부는 국립 제1병원에 '몽골 간이식 프로그램'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아산병원에 간이식 교육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서울아산병원이 몽골에 전수하는 간이식술 전수 프로그램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로 몽골 의료진이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간이식팀의 수술방법을 집중 연수받는다. 동시에 초음파 흡입기, 마취용 모니터, 수혈용 펌프, 체외 혈액순환기기 등 부족한 수술용 장비도 지원된다. 2단계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의 의료진이 현지 병원을 방문해 간이식 수술을 직접 시행·지도한다. 수술 후 올바른 환자 관리법 등을 교육하는 한편 현지 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환자를 치료, 최상의 진료를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3단계로 서울아산병원은 학술연구 및 세미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몽골에 간이식 선진기술을 지속적으로 보급, 간이식 수술을 자립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수술장비(3억원) 등 이 과정에서 드는 총 4억원 규모의 진료시스템 개선 및 연수 제공 비용은 모두 서울아산병원이 지원한다.이승규 간이식외과 교수는 "이번 간이식술 전수 프로그램은 단순 해외 의료진 초청연수를 넘어 간이식 수술방법과 성공률이 현지에 정착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후 간이식술을 배우고 있는 자국 의료진을 격려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람바삼부 몽골 보건부 장관과 바추우리 국립 제1병원장이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다.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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