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지난 6일 방송에 이어 MBC <황금어장> ‘무릎 팍 도사’는 주병진이 연예계에서의 성공을 뒤로 하고 까페를 차리는 것을 시작으로 속옷 사업에 뛰어들게 된 사연과 성공 스토리를 들었다. 이어 ‘무릎 팍 도사’는 주병진이 지난 6일 방송에서 ‘정신질환’을 언급했을 정도로 주병진을 괴롭혔던 과거 사건에 대해 주병진의 심경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과연 주병진이 ‘무릎 팍 도사’를 계기로 방송에 복귀할거라는 기대를 해도 좋을까?
오늘의 대사 : <u>“글이라는게 무섭다는 것을 이제 우리가 알 때가 됐다”</u> - 주병진14년간 방송을 쉬었음에도 아직까지 토크쇼의 기본적인 매커니즘을 놓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주병진은 과거 주병진의 사건에 대한 소회를 묻는 MC 강호동의 질문에 대답하는 짧은 순간 선정적인 언론 보도와 악플, 그리고 인심의 가벼움에 대해서도 짧고 강하게 핵심을 찌른다.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언론은 그 사건을 대서특필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가면 사건의 이면에 숨은 진실이 드러나도 그만큼 비중으로 진실을 보도하지 않는다. 어떤 네티즌은 작은 사실에 악의 섞인 억측을 섞어 한 사람의 진실을 뒤틀어 버린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렇게 뒤틀린 사건의 화제성에만 관심을 갖는다. 누구나 쉽게 글을 쓰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회람할 수 있게 된 지금, 주병진의 말처럼 수많은 사람이 죽어간 지금 글이라는게 무섭다는 것을 이제 정말 절실히 느낄 때가 됐다.
Best&WorstBest : 강성 MC의 대표주자 강호동을 강하게 압박하고, 유세윤을 견제하고, 올밴을 ‘무릎 팍 도사’ 사상 최초로 일으켜 세우면서 아직 식지 않은 예능감을 보여줬던 주병진은 13일 방송에서는 특유의 달변으로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담담하게 자신의 성공과 좌절을 드러낸다. 특히 주병진이 까페부터 시작해서 속옷 회사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무릎 팍 도사’는 과거 화제가 됐던 광고 사진과 카피까지 치밀하게 준비해 사업에 대한 열정이 넘쳤던 청년 사업가 주병진을 세밀하게 회고했다. 대개 사회적 명사나 성공한 연예인이 출연하기 마련인 TV 토크쇼이지만, 어떠한 출연자의 성공 스토리보다도 억지 교훈은 적고 웃음에 이은 자연스러운 감탄이 이어진 출연자에 대한 조명이었다. Worst : MC 강호동과 ‘무릎 팍 도사’는 주병진의 성공을 다룰 때만큼 주병진의 좌절을 얘기할 때는 충분히 주병진의 속내에 깊이 들어가지는 못했다. 주병진은 아직 세상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조심스러운 듯 했고, MC 강호동은 대선배를 맞이해 보인 과장된 리액션만큼 강하게 토크를 이끌지 못했다. 방송에 14년만에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토크쇼의 기본 매커니즘을 놓치지 않고 있는 주병진은 프로그램 내내 강호동보다 오히려 더 토크의 방향을 이끌어 나갔고, 용기를 낸 강호동의 불편한 질문에는 특유의 달변으로 능숙하게 대답을 피해갔다. 주병진의 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의 방송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는 점에서 출연자로서도, 시청자로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을 방송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핵심을 찌르는 질문과 그로 인해 그 어느 토크쇼보다 깊은 속내를 이끌어냈던 ‘무릎 팍 도사’ 특유의 날카로움이 아쉬웠다.동료들과의 수다 포인트- 주병진의 방송 복귀를 묻던 강호동의 표정, 긴장이었을까. 기대였을까.- 세윤신, 다음주에는 여장하고 나와주면 안될까요.- 주병진이 주목해준 올밴에게도 대사를!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데일리팀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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