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바비큐장, 허브 및 초화원 등의 시설 갖춰.. 조성 후 지역주민 중심으로 운영위원회 꾸려 주민참여 관리·운영
청룡산 주민텃밭 조감도.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청룡산 자락에 텃밭과 공원 기능을 동시에 갖춘 주민텃밭공원이 9월에 개장한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추진중인 '관악산 청룡산 지구 공원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관악구 청룡동 산 171-2 일대 6263㎡에 7월부터 주민텃밭, 바비큐장, 허브 및 초화원 등 시설을 갖춘 주민텃밭공원 조성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서울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500m(도보 7분 거리), 관악구청에서는 100m(도보 1분 거리)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주민텃밭공원은 주변으로 6개 학교와 저층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다. 또 일평균 1000여명의 지역주민과 등산객이 이용하는 청룡산이 있어 주민텃밭공원이 열리면 지역주민이나 텃밭 참여자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시는 전망했다. 이 공원은 경사가 큰 지역 3000㎡는 산림으로 복원하고 2000㎡는 '회복의 숲', 1400㎡는 생태연못으로 구성된다.'회복의 숲'은 주택가에서 가장 멀고 숲이 일부 남아있는 상단부 빈곳 약 2000㎡에 측백나무 등 피톤치드를 많이 뿜어내는 상록수를 추가로 심고 야외운동시설 10점을 설치, 시민들이 운동과 삼림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산책로로 조성한다.경사가 큰 나머지 지역 1400㎡도 산림을 복원하고 경사를 활용한 생태연못과 생태계류를 만들어 다양한 생태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회복의 숲 아래 약 800㎡의 평탄지에는 주민텃밭 20개소(각 10㎡)와 급수시설, 농기구 보관소, 퇴비상자 등이 설치되고 그늘막(가제보)과 야외 피크닉테이블, 바비큐장이 갖추어진 '커뮤니티 가든'도 들어선다.커뮤니티가든과 주택가와의 사이공간 약 2000㎡은 진입계단 및 진입광장과 허브원, 야생초화원을 만들어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키큰나무 왕벚나무 등 10종 220그루와 키작은나무 좀작살 등 5종 6060그루를 심을 예정이며 골목길을 따라 총 4개소의 진입로를 연결하게 된다. 특히 이 곳은 주택가를 따라 다양한 식물을 식재한 가림막(트렐리스) 형태의 생태방음벽 27점을 설치해 소음을 차단한다. 아울러 '주민텃밭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청룡산 주민텃밭공원의 공원관리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텃밭 임대료 등을 활용해 텃밭, 바비큐장 등 주요시설을 자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고 서울시와 관악구는 주민텃밭에 대한 유기농 재배방법 지도 및 청소관리만 담당해 최대한 주민 자율적인 운영을 측면 지원한다.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청룡산 주민텃밭공원은 서울시가 민선5기를 시작하면서 제안한 주민참여형, 주민맞춤형 공원의 첫 사례"라며 "설계단계에서 이미 주민들의 많은 이견들이 서로 녹아드는 과정을 거쳐 온 만큼 향후 지역 커뮤니티를 되살려내는 소중한 주민공동체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위치도.
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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