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여신' 나승연 귀국 '빨리 아들 안아 보고 싶어' 울먹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다섯살 아들 빨리 안아보고 싶다."눈부신 프레젠테이션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선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나승연 대변인은 지난 8일 금의환향한 유치위 대표단과 함께 귀국길에 오르지 않고 남아공 더반에 사흘간 더 머물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실무 미팅에 참가한 뒤 이날 뒤늦게 입국했다.'더반여신'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이날 나승연 대변인의 귀국을 취재하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과 환영객들이 몰렸다.나승연 대변인은 "3주 동안 외국에 있었는데 3개월처럼 느껴졌다"고 활짝 웃은 뒤 "모든 국민들의 응원 속에 좋은 결과를 안고 와서 기쁘다. 발표 순간엔 시간이 멈춘 것같았다. 감동이 북받쳐 올라왔다. 너무 행복했다"며 당시의 느낌을 전했다. 나 대변인은 "단상에 올라가니 입 안이 바짝 말랐다. 처음 1분 동안은 많이 떨렸다. 출발이 불안했지만 다른 분들이 잘 해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대해선 “너무 갑작스러운 인기라 곧 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좋은 팀에서 일부분 일을 했을 뿐"이라고 자신을 낮췄다. "다섯살 아들을 빨리 안아 보고 싶다. 가족들에게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인 나승연 대변인은 향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대변인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생각해 보겠다. 스포츠 외교 쪽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외교관인 아버지(나원찬 전 주멕시코대사)를 따라 외국 생활을 오래 한 나 대변인은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데다 아리랑TV 앵커 경험도 있어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유창하면서도 부드러운 진행과 연설로 뜨거운 조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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