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김준규 검찰총장이 4일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 검ㆍ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거취 문제로 관심을 모았던 그는 지난 1일 "검찰총장이 중심을 잡고 일하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당부이후 거취 표명의 방법과 시기를 두고 고민을 거듭해 왔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김 총장은 세계검찰총장회의 공식 일정이 모두 끝난 지난 2일 이후 대검 고위 간부들과 논의한 뒤 개인적인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사퇴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달 반 남은 임기를 채우며 대통령령 제정을 위해 힘써야한다는 주문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결국 김 총장은 자리를 내어놓음으로써 조직 내부의 동요를 수습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으로 예정된 확대간부회의 시작과 함께 후배들에 대한 당부 등을 담은 A4 3매 분량의 발표문을 통해 직접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대통령이 사임반대를 명확히 한 상황에서 지난 2일 간부회의 등을 통해 임기 만료까지 업무를 계속하는 것이 낫다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고심 끝에 조직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총장의 남은 임기는 8월19일까지였다.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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