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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중국 공산당이 7월1일로 창당 90주년을 맞는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90년 동안 중국을 농업국에서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탈바꿈시켰다. 중국공산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중국을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철저한 자기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창당 90주년을 상중하로 나눠 짚어본다. 현재 중국 전역에는 '홍색(紅色)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홍색 캠페인이란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혁명 정신을 강조하는 각종 활동들을 의미한다. 기업과 단체들은 혁명가 부르기 대회를 통해 공산당 창당 90주년 분위기를 띄우고, TV에서는 공산당 역사를 담은 드라마 '천지개벽(天地開闢)'과 다큐 '기치(旗幟)'가 방영되고 있다. 베이징 톈안먼 광장을 비롯해 중국 곳곳에서는 공산당의 상징물이 설치됐고, 중창당 90주년 축하하는 현수막도 거리 마다 걸렸다. 창당 90주년 기념주화와 우표가 기념품으로 불티나게 팔리며 중국 내 홍색 열기는 뜨겁게 달궈졌다. 중국 공산당은 1세대인 마오쩌둥, 2세대 등샤오핑,3세대 장쩌민을 거쳐 4세대 후진타오 주석으로 이어지면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마오쩌둥은 영국을 초월해 미국을 이긴다는 노선을 정하고 중공업 우선주의와 급진적 경제개발 정책을 폈다.등샤오핑은 성장우선주의를 펴면서 국력과 국민생활수준 향상에 매진했고, 장쩌민 주석은 민영 및 사기업의 자율성 확대를 꾀했다. 후 주석은 균형성과 지속가능성장을 통해 중국을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등극하게 했다.지난 90년을 돌이켜보면 시장주의를 향한 질주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90년을 버텨온 중국 공산당도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 노동자 농민 연맹에 기초한 인민민주 독재국가라고 하지만 공산당원은 중국인 17명당 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국 공산당이 장악하고는 있지만 소수민족과 농민공 같은 사회 취약계층의 시위가 일어나는 등 자본주의 사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민생보장'을 외치고 있는 중국 정부에게 사회불안은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 3~4월 인터넷에서는 중국판 '재스민혁명'을 지지하는 글들이 넘쳐나 중국 정부를 바짝 긴장시켰다. 4월에는 상하이 트럭기사 1000여명이 고유가와 비싸진 항구 이용료에 항의하는 시위가 있었고, 이달 초에는 한 중국인이 석탄 막개발을 반대하는 소수민족 몽골족 유목민을 대형트럭으로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단이 돼 네이멍구 소수민족 집단 시위로 이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치솟는 중국의 물가가 중국 사회 불안을 키우고 농민공들의 불만 표출에 간접 영향을 주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중국 공산당 정부의 정책이 민생보장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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