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렛츠고 윈 세븐(Let's Go Win 7)'

23일 제169회 경총포럼서 강연..작은 것도 실천이 선행, '존경받는 기업으로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렛츠고 윈 세븐(Let's Go Win 7)"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요즘 임직원들과 회식 자리에서 외치는 건배사를 이렇게 소개했다. 세계 1등 공항의 자리를 7년 연속 지키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인천국제공항은 올 2월 세계 1700여개 공항들의 협의체인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169회 경총포럼에는 10년 만에 이처럼 세계 우수공항으로 우뚝 선 인천국제공항의 성공스토리를 듣기 위해 모여든 경영자들로 붐볐다. 이 사장은 한국능률협회 부회장, 삼성 해외사업본부장, 한국GE 회장 등 민간에서 굵직한 경력을 갖췄다. 그러고도 자신을 '행운아'로 겸손하게 표현한 이 사장에게서 경영자들은 '뭔가 다른' 인천공항을 이끌어 낸 노하우를 듣고 싶어했다."작은 시스템 하나라도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세계 1등 공항을 만든 경쟁력으로 이채욱 사장이 꼽은 것은 이같은 실천력. 인천공항은 속도(Speed), 편리(Convenience), 안전(Safety)이라는 공항운행의 기본요소를 중심으로 작은 것부터 바꿔 나갔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승객예고제를 도입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가 제시하는 출입국기준 시간 60분, 45분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는 16분, 12분의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자칫 몸수색에 기분이 나쁠 수 있는 승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직원들에게 미소를 띠고 전신검색을 하도록 했다. 세계 최고의 환승편의시설을 제공하면서 세계 3위의 면세점 매출액(여객 $40/1인)으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문화·예술의 향기와 혼이 깃든 공항으로 차별화하기도 했다. 공항 내 조성된 전통문화센터, 체험관, 전시관에는 하루 1000명의 외국인이 다녀간다. 연간 400회 이상의 문화예술 공연과 행사도 '공항같지 않은 공항'을 만들었다.3만5000명의 공항직원들이 만드는 조화(Harmony)도 6년 연속 서비스 평가 세계1위로 뽑힌 숨은 비결이었다. 현장중심의 포상으로 협력사와 상생하고 주민·고객·전문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이같은 노력으로 인천국제공항이 추구하는 목표는 '존경받는 기업'이다. 이 사장은 존경받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윤리와 덕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성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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