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아마존이 이르면 8월 태블릿PC를 내놓으며 애플 아이패드와 정면승부를 벌일 전망이다.22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는 부품업체들의 말을 인용해 아마존이 오는 8~9월 태블릿PC를 출시, 400만대 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지금까지 아마존이 태블릿PC 출시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태블릿PC 출시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켜봐달라"고 언급해 태블릿PC 출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이 매체에 따르면 아마존은 태블릿PC를 2종류 내놓을 예정이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초보자용 태블릿PC와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프리미엄급 태블릿PC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사용자들이 아마존 디지털 스토어에 자유롭게 들어가 이북, 영화, 음악,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하게 할 계획이라고 디지타임스는 전했다.아마존은 제품의 가격은 낮추는 대신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콘텐츠를 판매하고 온라인 판매점을 통해 홍보와 유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아마존이 태블릿PC를 출시하면서 아이패드와의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애플에 아이패드용 킨들 앱을 제공하고 있지만 당초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했을 때 아마존이 이북 시장을 빼앗길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이제 그 경쟁이 태블릿PC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아마존이 올해 400만대의 태블릿PC를 판매하며 아이패드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미국 IT 전문 매체 PC월드는 "아마존의 태블릿PC는 아이패드보다 저렴한 가격, 더 풍부한 콘텐츠, 외형과 크기의 차별화, 아이패드를 넘는 하드웨어 스펙 등을 갖춰야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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