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인'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Movie악인6월 9일 개봉 | 감독_이상일 | 출연_츠마부키 사토시, 후카츠 에리 외What’s in 나카야마 테츠야 감독의 ‘고백’과 함께 일본 영화의 힘을 일깨워준 작품으로,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했다. 평범한 여자 직장인 요시노가 국도변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유이치는 채팅 사이트에서 만난 미츠요와 함께 몸을 숨긴다. Comment ‘훌라걸스’ ‘식스티나인’의 재일한국인 감독 이상일이 연출했으며, 살인 사건을 둘러싼 여러 군상들의 모습을 통해 악의 정의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꽃미남’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와 ‘춤추는 대수사선’의 후카츠 에리의 연기 호흡은 실로 놀랍다. ‘클로즈 업’의 장점을 감독과 배우 모두 잘 알고 있다.Theatre1동 28번지, 차숙이네6월 19일까지 |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02-758-2000) | 출연_홍성춘, 윤상화, 김용준 외What’s in 연극 무대에서 ‘뚝딱뚝딱’ 집 한 채가 지어진다. 엄마 차숙의 헌 집을 허물고 같은 자리에 근사한 새 집을 지어주려는 두 아들과 딸 하나. 하지만 크고 작은 문제가 계속 터져 진전 속도는 보이지 않는다. 1960년대 획일적인 가치의 새마을 운동 시절부터 현재의 아파트 리뉴얼까지, 집이 살 곳이 아닌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한 한국 천민 자본주의의 변천사를 은근한 논조로 비판한다. Comment 다분히 실험적인 구성의 연극이지만, 분명한 메시지와 함께 극 중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의 연기 조화는 실로 유쾌하고 즐겁다.Musical비밥오픈런 | 한화손보 세실극장(02-736-7600) | 출연_백원기, 최철기 외What’s in 한국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티브로, 대사가 없는 ‘넌버벌 Non-verval’ 형식으로 진행되는 퍼포먼스 뮤지컬. 음식을 문화에 결합시킨 ‘비밥’은 작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초연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행복한 기운으로 가득한 비빔밥 전문 식당에 정체 모를 자객들이 들이닥쳐 ‘비빔밥 달인’이 액자 속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는 줄거리로, 형형색색의 비빔밥이 실제 만들어지는 과정이 슬랩스틱과 유머 코드로 발랄하게 그려진다. Comment ‘난타’ ‘점프’ 등 기존 흥행작들과의 차별점을 찾아낼 수 없어, 급조된 아류작으로 비쳐지기도 한다.Concert여행스케치 브런치콘서트6월 15일 | 이천아트홀(031-644-2100)What’s in 오전 11시, 심플한 브런치와 함께 하는 포크는 어떤 느낌일까? ‘별이 진다네’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등으로 잘 알려진 여행스케치의 포크 넘버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1989년 데뷔한 여행스케치는 지난 20년 동안 통산 3000회 이상의 라이브 공연을 펼친 한국의 대표적인 포크 밴드로, 어쿠스틱한 반주에 일반인도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와 멜로디의 노래를 주로 불러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렉트릭 사운드가 결합된 포크 밴드의 다소 ‘격한’ 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Comment 평일 낮 공연인데다가 공연장인 이천아트홀에 대중 교통으로 가기가 어렵다는 것이 큰 약점이다.ClassicThis is Modern 26월 12일까지 | 유니버설아트센터(070-7124-1740)What’s in 나탈리 포트먼의 ‘블랙 스완’ 이후 한국은 가히 발레 열풍이다. ‘세계 현대 무용의 나침반’으로 불리는 이리 킬리안의 ‘어떤 죽음’과 ‘여섯 가지의 춤’, 허용순의 ‘이것이 당신의 인생이다’ 등 세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모던 발레의 현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오로지 몸 동작만으로 삶과 자유, 패기, 열정 등을 관객들에게 완벽하게 전하는 이리 킬리안의 천재성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공연 전에는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이 직접 모던발레를 쉽게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Comment ‘발레는 어렵다’는 편견만 접는다면, 이해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는 명쾌한 공연이다.Exhibition지구상상展 - 현대사진의 향연8월 10일까지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02-580-1300)What’s in 21세기 최고의 화두인 ‘환경’을 소재로 한 사진전시회. 이데올로기나 프라파간다에 치우친 기존 환경 전시와는 달리 닉 브랜트, 조이스 테네슨 등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에서 활동하는 열 명의 포토그래퍼들의 화려한 사진 기술과 상상력이 발휘된 지구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볼 수 있다.Comment ‘어머니의 지구’ ‘생태학적 상상력’ ‘오래된 친구’ 세 섹션에서 총 200여 점의 사진 작품이 전시되며, 경외감을 절로 일으키는 웅장한 대자연의 비주얼은 자연스럽게 환경 보존 메시지를 관객들의 머리 속에 심어준다. 태상준 기자 birdca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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