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추억의 CF] “날 유혹하는 친구의 애인…원빈이라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가장 친한 친구의 애인이 몰래 전화번호를 적어주며 눈빛을 보낸다. 흐르는 음악은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1990년대 후반 이동통신시장이 춘추전국시대였을 당시, 높은 인기를 끌었던 한솔엠닷컴 ‘원샷 018’의 CF 내용이다. 당시 드라마 ‘광끼’로 주목받던 원빈과 김민희, 김효진이 함께 등장해 삼각관계를 이뤘다.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편

CF는 총 3편으로 이어져 진행된다. 원빈이 김민희의 손바닥에 몰래 전화번호를 적어주는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편과 둘의 첫 데이트 장면을 담은 ‘잘못된 만남’편, 김효진이 데이트 장면을 목격하고 눈물을 흘리는 ‘슬픈 선물’편 등이다.당시 국내에 흔치 않았던 미니드라마 형식을 차용했을 뿐 아니라, CF 마지막에 시청자들이 전화투표를 통해 직접 사랑과 우정, 두 여자 중 한 명, 헤어짐과 만남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삼각관계의 결론도 시청자의 손에 맡긴다.

'슬픈선물'편

이 CF는 파격적 소재였던 삼각관계를 다루는 동시에 신세대적 감성을 담아내 젊은 층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신인 김민희, 김효진의 풋풋한 모습과 ‘꽃미남’ 원빈의 장발도 볼 수 있다. 떠오르는 신인스타였던 김민희는 이후 차태현과 함께 하는 또 다른 018 CF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니꺼야?”,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등 CF 속 김민희의 멘트는 모두 유행어가 됐다. 또한 김민희, 차태현, 김효진 등은 018 CF들을 통해 ‘N세대’ 대표 스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조슬기나 기자 seu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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