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원인불명의 임신부 폐질환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이 질병은 전염성이 없으며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가 현재로선 없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1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질환의 임상 정보, 영상, 조직검사 결과에 따르면 '급성간질성폐렴'과는 차이가 있으나 이전에 없던 새로운 질환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발병원인은 정확하게 밝히지 못했다.감염 등 가족집적성(familial clustering) 논란에 대해선, 이 질환이 폐 외 다른 장기의 손상을 가져오지 않고, 조직검사 결과에서도 감염에 의한 손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는 점, 고령자 및 면역저하자 등에서 유사사례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미루어 이 질환이 감염에 의해 발생했을 개연성은 없거나 지극히 낮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밝혔다. 임산부에서의 집단발병에 대한 논란에 대해선, 의료진 차원에서 환자 발생 수준이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인지되고 있지만 집단발병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통계 등이 부족한 상황이며, 임산부가 특정한 고위험군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모았다. 한편 4월 서울 모 종합병원에서 원인불명의 중증 폐질환 소견을 보인 총 8명의 환자(임산부 7명, 남성 1명)가 확인된 후 5월 31일까지 상급종합병원(44개소)을 대상으로 감시체계를 가동한 결과 유사 사례 3건이 추가로 신고됐다. 앞선 8명 중 1명은 지난 4월 12일 사망했으며, 남성 1명을 포함한 총 2명은 폐이식을 받았고 1명은 폐이식을 준비중이다. 또 다른 1명은 지난 26일 퇴원했고 나머지 2명이 각각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추가 신고된 3명은 모두 임신부이며 현재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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