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기업ㅣ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1972년 울산 미포만 모래사장에서 조선 사업으로 첫 발을 뗐다. 이후 엔진기계, 육해상 플랜트,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등 7개 사업 부문과 선박해양연구소, 산업기술연구소, 기계전기연구소, 테크노디자인연구소 등 4개 연구소를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중공업 회사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과는 정주영 창업주가 늘 강조하던 ‘해봤어’의 도전 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창의적 노력과 불굴의 개척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열정을 아끼지 않은 결과였다. 이는 위기에도 큰 빛을 발했다. 세계 조선 1위에 오른 뒤 1983년 불황에 이어 1985년에는 그야말로 조선 시황 최악의 해를 맞았다. 양적 팽창의 정점에서 질적 차원의 변화를 모색해야만 했다. 창업주의 혜안과 도전 정신은 이재성 사장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선박용 대형엔진 생산 누계 1억 마력 돌파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것. 1979년 6월 첫 엔진을 생산한 지 31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또 같은 해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22조 4052억원, 영업이익 3조4394억원에 당기순이익 3조761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각각 20%, 55% 늘어난 매출 27조 원, 수주 266억불의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투자 규모도 더 커졌다. 지난해보다 137% 늘어난 1조28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신성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그린에너지 분야에 적극적이다. 태양광과 풍력 사업을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본부로부터 분리, 올해부터 ‘그린에너지 사업본부’를 신설해 전담하고 있다. 충북 음성과 전북 군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도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음성의 태양광 공장은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연간 생산 규모가 600MW에 달한다. 충북 오창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박막태양전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 설립되는 연산 600MW 규모의 풍력발전설비 합자사도 조만간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혁신과 도전’이라는 경영 슬로건을 내걸었다.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 ‘안전하고 보람찬 일터’ 등을 4대 경영방침으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과 같은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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