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뮤직, 33억弗에 팔려

前이사 렌 블라바트닉이 인수..EMI와 합병 가능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워너뮤직 그룹의 전(前) 이사였던 렌 블라바트닉이 워너뮤직 그룹을 인수했다.블라바트닉이 소유한 액세스 인더스트리스 홀딩스가 워너뮤직 그룹을 인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액세스 인더스트리스는 주당 8.25달러에 워너뮤직 그룹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는 전날 워너뮤직 종가보다 4.4%, 지난 6개월 워너뮤직 평균 주가보다 34% 높은 수준이다. 전날 워너 뮤직은 전날 6.5% 급등한 7.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2억2000만달러였다. 올해 들어 워너뮤직의 주가는 인수합병 이슈가 부각되며 40% 가량 올랐다. 워너뮤직 그룹은 약 19만9000달러의 부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부채를 포함하면 전체 인수 금액은 약 33억달러에 달하는 셈. 블라바트닉은 전액 현금을 지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너뮤직 그룹은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그동안 인수 대상자를 물색해왔다. 지난 1월 매물로 나오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소니ATV 뮤직 퍼블리싱과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톰 앤 알렉스 고어스 형제 등이 블라바트닉과 함께 최종 인수 경쟁을 벌였다. 러시아 출신으로 지난 1978년 미국으로 이민했던 블라바트닉은 "워너뮤직과의 오랜 관계를 연장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워너뮤직은 훌륭한 유산과 많은 훌륭한 예술가들의 고향으로 위대한 회사"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블라바트닉이 현재 씨티그룹에 차압돼 있는 EMI 그룹마저 인수해 EMI와 워너뮤직의 합병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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