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부터 연봉제 팀장급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한국은행이 금융 공기업의 연봉제 도입에 동참하기로 했다.  27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노사는 지난 19일 연봉제 적용 대상을 종전 1급에서 1~3급 팀ㆍ반장급으로 확대키로 합의했다.  또 내달부터 노사 공동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오는 9월까지 세부사항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부터 연봉제가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 공기업 등이 연봉제를 확대 적용하고 있어,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4일 성과연봉제 도입 대상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00개 중 98개 기관이 정부 권고안에 따라 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해 말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업무성과에 따라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연봉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예금보험공사 역시 올해부터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다.  한은 노조 관계자는 "다른 기관들이 일반적으로 팀장급까지는 연봉제를 추진하고 있어 한은만 안할 수 없었다"고 "일부 기관에서는 전직원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하지만, 아직은 제한적으로만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단 타 금융기관이 영업 등 뚜렷한 실적이 있는 데 반해 한은은 중앙은행으로서의 업무에 치중하고 있어 업무 성과에 따른 차등을 두는 것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은 노사는 연봉제 확대를 협의하면서 5년만에 임금도 인상했다. 인상폭은 기획재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춘 연간 4.1%다.  그러나 한은은 2007년부터 4년간 임금을 동결해 왔고, 지난해는 임금 5%를 삭감한 만큼 사실상 실제 임금은 5년 전보다 적다. 역대 최저 수준으로 평가되는 신입직원들의 임금도 그대로 유지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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