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칸테(스페인)=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3D안경 가격을 대폭 내려 3DTV 대중화를 본격화한다. 또 다음달 유럽 주요 5개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3D콘텐츠 무료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를 전 유럽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삼성전자 구주총괄은 지난 16일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열린 ‘IFA(독일가전박람회)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다음달부터 1개당 60유로였던 3D안경을 2개에 75유로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마이클 졸러 삼성전자 구주총괄 마케팅 디렉터는 “TV업계의 가장 큰 트렌드는 스마트와 컨버전스이며 이 기능을 즐기기 위해서는 3D가 더 적합하기 때문에 3D가격 인하 정책 등이 3DTV 및 콘텐츠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최근 미국에서도 3D안경을 반값으로 낮춰 1개당 50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알리칸테에서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된 'IFA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세계 각국 취재진들이 삼성스마트TV 기능을 시연해보고 있다.
졸러 디렉터는 이어 “다음달부터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5개국을 시작으로 3D콘텐츠 무료 VOD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는 일부 규모가 작은 국가를 제외하고 전 유럽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그는 “노트북이나 스마트카메라, 갤럭시탭이나 갤럭시S 등 다양한 IT기기와 TV의 연결성을 실현한 스마트TV는 가정내 미디어허브를 구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 스마트TV에 탑재된 ‘유어 비디오(You’r Video)’ 기능의 경우 평소 시청패턴을 분석해 영화를 추천해 주고 영화의 줄거리와 감독, 수상내역 등의 정보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인 스마트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고 부연했다.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더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TV를 유럽지역에 공급하고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에서 더욱 진화된 컨버전스(융합)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이 같은 노력이 유럽 전체 TV 수요를 늘릴 수 있을 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 TV판매 전망을 통해 “유럽 5개국에서 1000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독일과 프랑스 등의 소비자들은 현재 TV 교체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TV교체기간이 평균 3년 정도로 조사된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이 오히려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밝혔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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