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상위 12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연간 생산능력을 2015년까지 390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소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까지 더하면 2015년 중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4000만~5000만대가 될 전망이다. 1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자동차를 포함한 12개 자동차업체들은 연간 생산능력을 지난해 판매량보다 140% 늘릴 계획이다.중국 최대 자동차업체 상하이자동차는 2015년까지 생산량을 지난해 판매량 대비 70% 늘린 6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제일기차집단(FAW)과 창안자동차는 생산능력을 500만대로 늘릴 것이며, 둥펑자동차는 일본 닛산과 합작 공장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생각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의 투자로 유명한 비야디(BYD)는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의 4배인 200만대로 늘릴 계획이며, 지난해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로부터 볼보를 인수한 지리차는 생산 능력을 5배 늘린 200만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의 90%를 차지한 중국 12개 자동차업체를 비롯해 중국에는 130개가 넘는 자동차 업체들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소업체들의 생산량 확대까지 더하면 2015년 중국에서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4000만~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수시장에서의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문제다. 중국 3월 신차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중국 상무부 산하 수출입공평무역국은 2015년 중국의 자동차 수요가 3000만대 정도일 것으로 예측했다. 베이징시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자동차 등록대수를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내수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이 같은 규제에 나서게 될 경우 자동차업계의 타격이 심화될 전망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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