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각기 다른 4만5000개 외장판 설치

2차 곡면판이 절반 정도..내년 5월까지 작업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외관에 각기 다른 4만5000여개의 은빛 외장판을 붙이는 작업이 본격화된다.서울시는 내년 5월까지 DDP의 외관(전체면적 3만3228㎡)에 평판 1만3841장, 1차 곡면판 9554장, 2차 곡면판 2만1738장의 총 4만5133장을 붙인다고 10일 밝혔다.외장판은 기준크기가 1.6×1.2m이며 비정형 건물이라는 특성상 동일한 크기의 판이 없다. 판은 알류미늄으로 만들어졌고 두께는 4㎜이다. 종류는 4가지, 패턴은 14가지이다. DDP는 국내 최대 규모의 비정형 건축물로 곡선과 사선으로 디자인돼 관심을 모아왔다.

DDP의 외관에 붙이는 판의 절반 가량은 2차 곡면판이며 모든 판의 모양이 다르다.

서울시는 2차 곡면판에 대한 국내 시공경험이 전무한 점을 반영해서 실물크기의 외장패널 모형(Mock-Up)을 제작해 사전에 대비했다. 곡면을 구현하기 위해 2차 곡면판 성형장비와 2차 곡면판 절단기를 해외에서 들여오기도 했다.패널 설치순서는 먼저 구조체인 스페이스프레임에 두께 2㎜의 아연도 강판을 깐다. 그러고 나서 위에 차음시트, 단열재, 합판, 1·2차 방수재를 순차적으로 밀착시킨 판 하부재를 설치한다. 끝으로 외장판을 조립하면 된다.2차 곡면판의 경우 서울시가 공공건축물 최초로 도입한 3차원 입체설계 기법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법이 동원된다. 이 기술로 패널도면을 완성하면 BIM 데이터가 2차 곡면판 제작을 위한 특수 장비인 성형(MPSF) 및 절단기계로 입력돼 패널을 생산하는 방식이다.아울러 DDP의 내부 설계도 3차원 비정형 모양으로 특수공법과 자재가 적용되고 외부와 마찬가지로 실물크기 모형을 제작해서 품질개선에 노력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5월까지 외장판을 붙이는 작업이 실시되며 현재 전체 공정률은 43% 수준이다"며 "DDP는 내부 인테리어를 마치는 내년 7월 완공돼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DDP 조감도

정선은 기자 dmsdlun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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