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요오드 제제를 미리 섭취하는 것은 '과유불급'입니다. 이승숙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이 갑상선 보호용 요오드제(요오드화칼륨)를 먹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선요오드의 영이 극히 적은 수준인 데다가, 요오드 제제를 미리 섭취해도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 이승숙 센터장은 31일 기자 간담회에서 "갑상선 방호제를 사용하는 것은 피폭량이 100밀리시버트(mSv)를 넘었을 때"라며 "현재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 피폭선량은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 1mSv의 3만분의 1 수준으로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만약 복용한다고 해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방사선 공포'때문에 요오드 제제 복용 필요성이 있는지 궁금증이 커져 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요오드 제제는 피폭을 감수하고 현장에 투입돼 위험한 작업들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전 방어제로, 현장에 투입되기 전 24시간 전에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요오드 제제는 흡입 이후 15분까지는 효과의 90~95%가 유지되나 6시간이 지나면 절반으로 떨어지고 흡입 후 12시간이 지나면 아무 효과가 없다. 한편 이 센터장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금까지 159명이 의학원을 찾아 방사능 검사를 받았으나 오염의심자(시간당 0.5마이크로시버트(μSv/hr)이상 피폭)나 오염특이자(시간당 1μSv/hr이상 피폭)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가운데 1명이 0.2μSv/hr외부 오염이 확인됐으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없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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