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김동섭(광주)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이날 경기는 올림픽 예선을 앞둔 마지막 퍼즐 맞추기의 성격이 강했다. 기존 베스트 11 대신 석현준(아약스) 김귀현(벨레스) 이용재(낭트) 최정한(오이타) 정우영(교토) 정동호(돗토리) 등 미완의 대기를 대거 선발했다. 이승렬 문기한(이상 서울) 김동섭 등도 재승선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시킨 홍명보 감독은 이용재와 김동섭을 투톱으로 세웠고 양 측면에는 이승렬과 최정한(오이타)을 포진시켰다. 중원에선 김귀현과 문기한이 더블 볼란테를 형성했다. 월드컵(23명)과 달리 올림픽 엔트리는 18명이다. 이날 경기에 주전급이 대거 빠졌고,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까지 고려한다면 최종 엔트리의 문은 더욱 좁아진다. 때문에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쳤다.덕분이었을까. 전반은 완벽한 한국의 페이스였다. 한국은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을 펼친 반면 중국은 전반 내내 단 하나의 슈팅이나 코너킥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의 압도적인 전반전이었다. 결국 전반 초반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2분 정동호(돗토리)가 올려준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김동섭이 발만 살짝 갖다대며 중국의 골망을 출렁였다.선제골을 허용한 뒤 중국은 좌우 측면 미드필더를 활용한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 역시 적극적인 압박으로 쉽사리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25분에는 이용재가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낮고 빠른 크로스를 중앙으로 달려든 최정한이 왼발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2분에도 이용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아크 정면에서 최정한이 슈팅했지만 빗맞으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중국은 한국 수비의 방심을 틈타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후반 4분 교체 투입된 왕강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강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옆 그물을 맞으며 한숨을 돌렸다. 홍명보 감독도 후반 6분 부상을 당한 김귀현을 빼고 정우영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뛴 김귀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아르헨티나 1부리그에 진출한 유망주. 이날 경기에선 몇 차례 패스 미스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 16분에는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이용재가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잡은 완벽한 노마크 찬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발끝에 걸리고 말았다.후반 24분에는 이용재와 김동섭을 빼고 장신 공격수 석현준과 고려대 출신 박희성이 교체 투입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석현준은 후반 28분 왼쪽 측면 대각선 방향에서 통렬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5분과 43분에는 교체 투입된 김경중이 연이어 슈팅했지만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결국 한국은 더 이상의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1-0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홍명보호는 6월 1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갖은 뒤 6월 19일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선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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