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 vs 예비시부모, 예단금액 차이는?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 예비신부 A씨는 결혼 준비를 시작하려 알아보던 중 예단, 예물, 함, 이바지 음식 등 지나치게 많은 금액이 들어가는 형식 상 선물에 시작도 하기 전부터 울상을 지었다. #2. 예비신부 B씨는 시댁에서 예단비 ‘2000만원’을 요구해 반은 돌려주시겠지 하는 마음에 2000만원을 드렸지만 얼마 후 돌아 온 봉투에는 500만원밖에 없어 결혼준비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호소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 김영주, www.gayeon.com)과 웨딩컨설팅업체 가연웨딩(www.gayeonw.com)이 결혼 준비를 하고 있는 예비신부와 예비시부모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혼 준비 중 제일 쓸모 없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절차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예비신부의 45%가 ‘현금, 현물(이불, 반상기, 은수저 등) 예단’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바지(답바지) 음식’(32%), ‘함’(14%), ‘폐백’(7%), ‘쓸모 없는 것이 없다’(2%)의 순이었다. 예비 시부모님의 경우 ‘쓸모 없는 것이 없다’(61%), ‘이바지(답바지) 음식’(24%), ‘함’(11%), ‘현금, 현물(이불, 반상기, 은수저 등)예단’(3%), ‘폐백’(1%)의 순으로 답했다. ‘현금예단은 얼마 정도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예비신부의 경우 ‘형편에 따라’(81%), ‘1000만원 이하’(7%), ‘1000만원 이상’(5%), ‘남성이 준비한 집 값의 10%’(4%), ‘안 한다’(3%)의 순으로 답했다. 예비 시부모님의 경우 ‘1000만원 이상’(58%), ‘남성이 준비한 집 값의 10%’(22%), ‘형편에 따라’(15%), ‘1000만원 이하’(4%), ‘안 한다’(1%)의 순으로 답하였다. 다음으로 ‘현금예단 후 일부분을 돌려주는 ‘봉채비’는 얼마가 적당한가?’라는 질문에 예비신부의 경우 57%가 ‘현금 예단의 반’이라고 답한 반면 예비 시부모님의 경우 91%가 ‘시부모님의 재량’이라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위의 설문조사 결과에 김선희 가연웨딩 부문장은 “부모님 세대들은 예단, 함 등을 당연시 생각하는 반면 요즘 세대들은 불 필요한 것은 생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라며 “형편에 맞지 않는 무리한 주고 받기는 지양하여 행복한 결혼 준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