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식음료업계, 충성도 높이기 효과 커[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앱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우리 아기의 건강을 진단하고, 술자리에서는 게임도 즐기고….'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명에 육박하면서 각 기업들의 애플리케이션(앱)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식음료 및 주류업계에서도 앱 마케팅이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단순히 기업 홍보를 넘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줄 수 있는 유용한 앱을 선보이며 고객 충성도 및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최근 우리 선조들의 술 놀이문화 중 하나인 주령구(酒令具) 놀이를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주령구 놀이' 앱을 선보였다. 주령구의 14개 면에는 금성작무(禁聲作舞, 노래 없이 춤추기), 음진대소(飮盡大笑, 술잔을 비우고 크게 웃기), 공영시과(空詠詩過, 시 한 수 읊기) 등 선조들의 해학을 느낄 수 있는 수행 과제가 담겨 있다.
진로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참이슬 술계부' 앱은 현재까지 다운로드 15만4000여 건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앱은 개인의 음주량 및 컨디션을 관리해주는 술계부 서비스와 맛있는 술 제조비법, 술자리 게임 등 실제 술자리에서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개인이 만든 '병을 돌려라' 앱도 인기다. 술자리의 필수 게임으로 유명한 놀이를 앱으로 만든 것으로 여기에 나오는 병 이름이 '잠이술'이란 점도 재밌다.
끌레도르 러브액츄얼리 어플리케이션
빙그레가 선보인 '끌레도르 러브액츄얼리' 앱은 유료 LED 어플리케이션에만 있는 아이콘 입력이 무료로 제공돼 연인에게 영화처럼 멋진 프로포즈를 원할 때, 친구에게 생일 축하카드 대신, 또는 말로는 하기 힘든 사과의 말을 전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두달여 동안 1만건의 프로포즈 메시지가 저장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1월 아기가 설사를 하거나 된 똥을 누었을 때 사진 한 장만 보내면 쉽고 빠르게 아기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앱은 급히 병원에 갈 수 없는 아이의 부모가 즉석에서 783가지의 다양한 아기의 건강 상태를 쉽고 빠르게 체크할 수 있어 아기 엄마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주는 기업 앱은 소비자들이 꾸준히 이용하게 만들어 브랜드 노출 효과가 클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 마케팅이 기업 홍보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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