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부실화 가능성 낮지만 위험도 커져'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 중 신한은행의 일본 대출자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농협·기업·하나·외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의 일본에 대한 대출 잔액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총 31억1200만달러로 집계됐다.이들 중 일본에 대한 대출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12억2000만달러를 보유 중이다. 이어 국민 6억2900만달러, 외환 3억9200만달러, 우리 3억2100만달러, 하나 2억5100만달러, 기업 2억1400만달러, 농협 8500만달러 등 순이었다.신한은행의 경우 100% 지분을 보유한 일본 현지법인인 신한은행일본(SBJ) 대출자산을 더하면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말 현재 SBJ에 2815억원을 대출해준 상태다.일본은 지난 11일 진도 9.0의 강진이 동북부를 강타해 사망자 1500여명에 실종자는 2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실종자들이 대부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많게는 사망자 수가 4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국내 은행들의 일본 대출자산이 당장 부실화된 것은 아니다. 국내 은행의 일본 지점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지진 피해가 적었던 도쿄에 몰려 있다. 그러나 여진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위험도가 높아진 실정이다.실제 국민은행은 동경지점 고객 중 지진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최대 3개월간 원금 상환을 유예하고 이자도 덜어주기로 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당장 금융의 신용위기가 온 상황은 아니다"라며 "차후 경과를 지켜본 뒤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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