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광용 쌍용차 상무 '역경 극복 코란도C, 대박나야'

코란도C 생산 우여곡절 겪어..남다른 애착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어려움을 같이 겪어서 그런지 우리(쌍용차) 식구들이 사랑스럽습니다."하광용 쌍용차 생산본부장(상무)은 20년 이상의 세월을 한 회사에 몸담았다. 그 전에 약 4년가량 다른 회사 근무 경력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오랜 세월을 쌍용차와 함께했다. 영광과 좌절의 역사를 고스란히 겪었다.하 상무는 요즘 가슴이 벅차다. 생산기술을 담당했던 코란도C가 오랜 진통 끝에 고객들에게 판매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는 코란도C의 생산기술을 담당하고 있다. 효율을 높인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게 그의 업무다.최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쌍용차 부활을 책임지는 모델이기 때문인지, 코란도C에 상당한 애착을 드러냈다.코란도C는 평택 1공장에서 생산된다. 모노코크 타입의 코란도C 생산을 위해 회사 측은 200억원을 투입해 라인을 교체했다.1공장 생산라인에 대해 하 상무는 "쌍용차의 모델이 되는 라인"이라고 평가하면서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애착이 가는 이유는 1공장 라인이 제대로 벤치마킹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설치됐기 때문이다.그는 "국내 다른 업체는 참고를 못하고 중국 상하이GM이나 베이징현대, 동풍기아를 둘러봤을 뿐"이라고 말했다.가장 어려웠던 점은 역시 2009년의 극심한 파업이였다. 공장 곳곳에서 불이 나고 모든 설비가 망가지는 상황을 지켜본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공장이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라인 개조전이라 신설비 자재를 갖다 놓은 상황이었고, 저는 외부에 있어 내부에 들어올 수도 없었습니다. 안타까웠죠."더욱 힘든 것은 그 이후 상황이었다. 설비와 부품을 납품을 받으려고 했는데, 해당 업체가 소극적으로 나온 것이다."해당 업체의 내부 방침이 쌍용차는 힘들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직원들이 업체 설득을 하면서 해달라고 매달렸고, 설비 업체에서 암암리에 도와주면서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고웬카 마힌드라 사장도 지난달 16일 공장을 방문해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만족했다는 후문이다.하 상무는 1공장이 모범인 만큼 다른 공장에 대해서도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2공장은 체어맨이 생산돼 완전 개조는 무리다"면서 "렉스턴 등을 생산하는 3공장은 후속 차종인 D200(프로젝트명) 이후 프로그램 때 현대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D200은 쌍용차가 2013년 선보일 중형 SUV다. 그는 "1공장에서 혼류생산하게 될 것"이라면서 "혼류생산이 되면 1공장에서만 연간 12만대가 생산된다"고 말했다.그는 "코란도C는 신차의 의미를 넘어선 쌍용차의 생명줄"이라면서 "판매가 늘었다는 얘기를 들어 기쁘다"고 밝혔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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