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는 사대문안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역사·문화 보전과 도시 재생이 조화되는 방안을 마련키 위해 '사대문안 역사·문화도시관리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오는 4월에 본격 착수한다.문화재 관리 위주로 바라보던 역사·문화를 도시계획에 적용해 체계적인 보전책을 세우고 도시재생의 기틀을 마련하기는 처음이다. 현재 서울은 급속히 성장하면서 '사대문안' 도심부 기능 변화와 각종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역사·문화적 정체성의 상실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서울 사대문안은 600년이 넘는 오랜기간 동안 우리나라 수도로 북한산·남산·청계천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많은 역사·문화자원이 어우러져 있는 소중한 자산이며 도시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 최근 파리·런던·로마·북경 등 세계의 도시들은 문화·창조도시로서의 도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저마다 역사성과 정체성을 추구하고 있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관계전문가 자문과 학술용역 시행을 위한 사전절차 등을 진행했다. 12월에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서울 사대문안 역사·문화도시 보전 및 재생을 위한 심포지엄'을 한국도시설계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이번에 수립 예정인 '역사·문화도시관리기본계획'은 '서울특별시 사대문안 특별지원에 관한 조례'에 의한 사대문안 관리지역과 서울성곽 주변 100m 이내의 외부 완충지역을 범위로 한다. 기본계획에는 ▲서울 사대문안 보전의 기본원칙과 도시관리 기본지침 ▲사대문안 역사·문화 요소(역사적 도시골격 등) 도출 ▲사대문안 보전·관리·발전을 위한 장단기 과제 및 시책 발굴 ▲사대문안 도시관리기본계획의 실천방안 등을 담는다.'서울 사대문안 역사·문화도시관리기본계획'은 2012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시범대상지를 선정해 구체적인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대문 안에서 시행되는 각종 사업에 대한 역사·문화 보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 마련은 사대문안 역사·문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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