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알몸 난입자 패대기친 선수에 '레드카드'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국에서 축구 경기 중 거의 알몸으로 축구장에 난입한 관객을 패대기친 선수에게 심판이 ‘레드카드’를 꺼내드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9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황당 사건은 7일 저녁 잉글랜드 햄프셔주(州) 해번트의 ‘웨스트리 파크’ 구장에서 일어났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풋볼리그에 속하지 않은 클럽들이 벌이는 논리그(Non-League) 경기 도중 한 사내가 ‘맨키니’ (mankini) 차림으로 경기장에 난입했다.맨키니란 2007년 영화 ‘보랏’에 등장한 엽기적인 남성 수영복(사진)을 말한다.이때 ‘블루 스퀘어 벳 사우스’ 소속 선수인 애슐리 비커스(39)가 럭비 선수처럼 사내에게 태클을 걸어 넘어뜨렸다. 그러나 심판 데이비드 스페인은 되레 비커스에게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행동이 매우 난폭하다는 이유에서였다.이에 블루 스퀘어 벳 사우스 선수들은 물론 상대팀 해번트 앤 워털루빌 선수들도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그러나 허사였다.비커스는 “황당하기 이를 데 없었다”며 “사내를 제지하는 경비원이 한 사람도 없어 직접 나선 건데…”라며 말끝을 흐렸다.이날 경기는 블루 스퀘어 벳 사우스가 해번트 앤 워털루빌에 3 대 1로 패했다.맨키니 차림의 사내는 앞으로 축구 경기 관람을 영구 금지당했다고.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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