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국제유가 급등과 관련해, 각 가정에 '에너지 10% 절감운동'을 펼치자고 제안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3기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 출범식에 참석해 "주부들께서 다른 일을 하면서도 우리 이웃에게 매 가정마다 '10%의 에너지를 절감하자'는 운동만 열심히 해 주시면 금년도 거뜬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럴 때는 정부 혼자 아무리 노력해도 안된다"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야 되지만 국민 모두가 이렇게 어려울 때는 함께해줘야 한다. 함께 해줘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물가의 경우) 불가항력적인 사항이 있다. 중동 기름값 오르는 것을 우리 힘만으로는 막을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이 대통령은 "우리는 100% 수입국이니까 기름값이 오르면 꼼짝 못한다"며 "이걸 극복하는 길은 에너지 절감하는 길밖에 없다"고 당부했다.이어 "중국이 7.2%, 인도가 9% 정도 물가가 올랐다. 우리도 4.5% 올라갔을 것이다"면서 "4월, 5월 되고 야채값이 떨어지면 조금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대통령은 "그러나 중동 석유파동으로 유가가 120불이 될 지, 130불이 될 지 아무도 예측 못한다"면서 "기업도 에너지를 절감하고 길거리 광고도 밤에는 끄고 가정에도 필요할 때만 전기를 켜고 이런 노력을 해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모니터단 여러분이 1만명이다. 1만명이 열 가정에만 에너지 동참 운동을 하게 되면 10만 가구가 되고, 10만 가구가 열 가정씩 동참시키면 100만 가구가 된다"며 "시도별로 모여서 이런 캠페인 한번 해보자"고 호소했다.아울러 "물가 오른 것에 대해서는 정부도 무척 애를 쓴다"면서 "기업에 당부도 하는데, 언론에서는 '시장경제에 위배된다', '정부가 너무 기업에 압력 넣는다' 그렇게 말하지만 나는 압력 넣는 게 아니고 협력해 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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